2025 표어 "처음사랑 회복하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성도" (계 2:1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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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 12월 14일 목회자 칼럼: 주홍글씨를 넘어

주홍글씨를 기억하는가? 한 번 찍힌 낙인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 버린다. 겉모습과 조건, 보이는 환경이 곧 그 사람의 가치가 되어 버리는 세상. 우리는 그 낙인을 얼마나 쉽게, 또 얼마나 무심하게 서로에게 새기고 있는가. 하지만 성경은 종종 그 낙인 너머를 보라고, 보이지 않는 자리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보라고 우리를 부른다. 대강절은 바로 그 눈을 다시…

2025년 11월 16일 설교자 칼럼: 운명을 가른 자리

그리스도인은 운명을 믿지 않는다. 그러나 ‘운명’이라는 이름의 굴레 속에 살아가는 이 세상의 현실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. 1970년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고증한 영화 〈친구〉에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등장한다. “느그 아버지 뭐하시노?” 짧은 한마디이지만, 그 말 속에는 세상이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, 곧 그 세상의 잣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. 사람들은 여전히 혈연과 지연,…